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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리뷰

[나의 월급관리 일기 #1] 31살 1월 전까지 내가 어떤 경제활동을 하였는가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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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추운 요즘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극심하다고 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산책나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기침이 좀 나네요.. 샤워를 하고 오늘 입었던 옷들을 다 빨래해야 겠습니다.

 

내일은 저에게는 좀 뜻깊은 날입니다. 왜냐하면,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기 때문이죠.. ㅎㅎ 

올해 31살이 되었지만, 12월 급여를 1월에 받는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30살에 번 돈의 마지막 입금일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하면, 바로 내일이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화 가능 자산의 액수가 1억이 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 유튜브를 보다보면, 저보다 어린나이에 돈을 빨리 모으는 친구들도 있고, 자수성가한 친구들도 있어서 제 성취가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닐수 있지만 저로써는 그래도 인생을 헛살지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일입니다.

 

저는 25살 7월부터 일을 시작했지만, 20살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고, 삼남매중 둘째로 자랐는데, 성격탓인지 어려서부터 대학에 올라가면 학비를 혼자 감당하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말을 했는데, 어머니가 저를 많이 믿으셨는지(ㅋㅋㅋ) 정말 제가 돈을 벌어서 생활하기까지 딱 최소한의 도움만 주셨습니다.(20살당시에) 

그래서 아르바이트(주로 수학과외를 했습니다)로 총 4년정도 대학을 다니는 기간동안, 반은 학비를 번돈으로 내고, 반은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4년 대학시절 내내 저에게 수업을 받았던 초6-중3이 되던 아이들 2명과 가끔 과외를 받았던 몇명이 있었는데, 부족한 선생님을 잘 따라주었던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이때 당시에는 돈에 대해 관념이 크게 잡혀있지않아서, 커피값이나 품위유지비(라고 쓰고 쓸데없이 화장품/옷을 모았다고 읽음)로 돈을 많이 썼는데, 신용카드를 쓰지 않았고 어머니께 손벌리지 않는 선에서 넉넉하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 생활이 어려운 친구들이 있어서, 같이 학식도 먹고 해서 크게 돈이 부족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졸업후, 사회초년생 25살이 되던해에, 저에게는 약 2000만원정도의 빚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취업이 쉽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던시기에 첫 직장을 급한 마음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첫월급은 세전 230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약 1년 3개월정도 일을 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돈을 따로 모으지는 못했지만, 2000만원의 빚을 월급이 들어올때마다 상환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부모님이 400만원정도는 갚는데 도움을 주셨던거 같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1년 2개월동안 일했던것 같네요.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약 3220만원의 돈을 받았는데(세금을 제외하지 않았으니 약 3100만원정도가 실수령액일듯 합니다) 거기에서 1600만원은 빚을 갚았고 역시 생각없이 커피와 품위유지비(ㅎㅎ)에 돈을 많이 썼던것 같습니다.

퇴사당시 통장에 500정도 남아있었던것 같네요.

일년에 천만원은 거뜬히 쓴것 같습니다. 그때는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을 때였어요.

 

그리고나서 26살 늦여름 동생이 군대가기전 제 인생 최초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으로 4박5일정도 다녀왔는데, 남동생이 성격이 착해서 많이 싸우지도 않았고, 부모님께서 100만원정도 여행경비에 보태라고 주셨어서 돈을 별로 많이 안썼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오꼬노미야끼 (미슐랭 5스타)에 맥주도 한잔 했고, 이치란라멘,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재밌는 곳을 많이 가서 즐거웠습니다. 아 료칸(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온천같은곳)도 다녀왔는데,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두번째 직장에 입사하게 됩니다.

첫번째 직장을 퇴사하고 난뒤 약 1개월정도 뒤에 바로 재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26살 2017년 10월인지 11월인지에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목요일이었던것만 기억이 나는데 이 곳에서 오래 일할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화에 계속...